
THE HOUSE ON DALMAJI-GIL
부산 해운대 달맞이길. 바다 위로 달이 오르는 길목에서, 익선재는 하루치의 다과를 짓습니다.
01
DALMAJI-GIL, BUSAN
해운대의 모래가 끝나고 언덕이 시작되는 곳. 달맞이길은 예부터 바다 위로 뜨는 달을 마중 나가던 길이었습니다. 익선재는 그 길목의 작은 집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달이 차오르는 저녁이면 가게의 불을 낮춥니다. 좋은 것을 서두르지 않고 기다리는 마음. 그것이 익선재의 시작입니다.
02
BY HAND, DAILY
정과는 서두르면 굳고, 미루면 풀어집니다. 과실의 결이 맑아질 때까지 고아내는 동안, 손은 불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익선재는 하루치의 다과만 짓습니다. 그날 빚은 것을 그날 보내기 위해, 만드는 양이 아니라 만드는 시간을 지킵니다.
하루치만 빚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장 좋은 때를 넘기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03
NINE CELLS, ONE TABLE
구절판은 여덟 가지 다과가 가운데 한 자리를 두고 둘러앉는 그릇입니다. 서로 다른 맛이 한 상 위에서 순서를 지킵니다.
백자의 흰빛은 다과의 색을 앞세우고 스스로는 물러섭니다. 익선재가 그릇에서 배운 태도입니다.
FOUR SEASONS
그 계절에 온 것만 상에 올립니다.
01SPRING
봄
진달래 화전
꽃잎을 얹어 지지는 봄의 첫 다과.
02SUMMER
여름
금귤 정과
단맛과 신맛이 천천히 고아지는 시간.
03AUTUMN
가을
송화 다식
소나무 꽃가루로 문양을 찍어내는 가을.
04WINTER
겨울
곶감 단지
바람이 말리고 시간이 여미는 단맛.


